담임목사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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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동산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총신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D.Min. Pastoral Counseling)

    총회 교육국 교재 집필위원(생명의 빛 공과 고등부, 장년부용 집필)

    한국 성경적 상담학회 학회장

    2025년 목회 방향

    오래전 부산의 어느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교회를 들어서면서 풍겨오는 분위기가 평안을 주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남의 교회라는 서먹함이 들지 않았습니다. 무엇 무엇이 편하다는 것보다 전체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교회안의 여러곳을 둘러보는 중에 사무실과 교역자실에 붙어 있는 생각하라!”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입니다. 담임목사의 설명은 생각하지 않으면 영성이 깊어질 수도 없고, 생각하지 않으면 창의적인 일들이 나올 수 없기에 교역자와 직원들부터 생각하라!”를 항상 새겨 보자는 의도에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예수님도 생각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7:3, 6:41, 12:24, 27 참고). 그 외에도 히브리서 31절은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삶 가운데 깊은 생각, 하나님을 생각하고, 주신 의미를 뒤돌아보며, 나를 돌아보는 생각이 없으면 신앙이 깊어질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사회 전반에 감성을 터치하려는 시도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시대의 트랜드를 예견하는 책들에도 감성과 관련된 단어들로 채워집니다. 그런데 감성을 터치하는 것도 결국 생각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2025년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전개될까?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 말문을 닫게 합니다. 자국 이익 중심의 강대국들의 정책과 각자 가진 이념과 종교로 가장한 권력의 욕망으로 지독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곳곳의 모습들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에 떨게 합니다. 내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은 더욱 어렵습니다.

    새해의 트랜드를 예측하는 사람들 가운데 옴니보어(omnivore)란 단어를 말합니다. 이 말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옴니보어는 이제까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든 전제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 교육과 문화, 직업과 재능의 한계를 탈피하여 모든 분야의 경계를 허문채 생각하지 안되는 절박함을 표현하고 있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들은 내 힘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무엇에 두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내 힘과 지혜, 그리고 삶의 무게중심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볼 때 이 세상의 흐름에 마음과 감정이 좌지우지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광주동산교회는 영적인 도약을 해야만 합니다. 영적인 도약, 영적인 성숙은 초자연적인 어떤 능력에 의해 단번에 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안에서 자라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것이 한단계씩 도약해 가는 성취의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영적인 도약은 적어도 세가지의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 말씀의 도약, 기도의 도약, 삶의 도약입니다.

    성도의 영성은 말씀에 기초하고 성장해야 흔들림이 없습니다. 말씀을 통해 구원의 진리를 확신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을 때 믿음 생활에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말씀으로 영적인의 성숙, 도약을 이루는 것이 올해 우리의 목표입니다.

    기도의 도약입니다. 말씀과 성례는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그런데 말씀과 성례가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은 기도의 무릎을 통해서 배가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개인, 기도하지 않는 교회, 기도하지 않는 민족은 퇴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서 영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바르게 기도할 때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영성을 훈련하고 도약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강화된 믿음의 도약은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인됨을 인정함이 보여지는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의 전 영역(물질, 건강, 자녀양육, 직업, 재능, 관계 등)에서 내가 주인되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주인되어 그분이 원하시는 삶으로 살아가는 도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경은 갓난아이와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가라!”고 하십니다. 갓난아이, 또는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신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지적인 영역, 감정적인 부분, 영적인 영역까지도 균형있게 자라나야 합니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성장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 기뻐하시는 온전함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불러 머물러 있게 하시지 않습니다. 마음의 훈련을 하고, 인격의 용량을 키우고자 하십니다. 마음을 훈련시키는 방법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자아를 깨뜨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실력과 재능으로 섬기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나를 깨뜨리셔서 내 속에서 하나님이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미 결정된 것과 환경에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삶의 터전에서 목숨을 걸고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람이 미래의 이력서를 쓰는 사람이고, 이런 교회가 미래 교회 역사의 주인공들이 됩니다.

    '오직 한번뿐인 인생, 속히 지나가리라.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이 영원하리라!'

     

    광주동산교회 담임목사 이 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