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결혼, 가장 찬란하고 행복한 동승(Hitch-hike)
    2026-06-23 11:21:23
    관리자
    조회수   4

    유난히도 짙푸른 자연의 풍성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계절에 눈부신 축복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옵니다. 우리 청년들 가운에 네 커플이 한 시기에 연이어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청년들의 결혼이 드물어진 이 시대에 참으로 가슴 벅찬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청년들은 완벽한 경제적 조건을 갖추어야만 결혼할 수 있다는 무거운 압박감에 짓눌려 있습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현대 청년들이 결혼을 결정할 때 단순히 재산의 크기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적 태도와 가치관의 조율을 훨씬 더 중시한다고 합니다. 완벽히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기보다, 부족함을 채워가며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 역시 조건보다 믿음을 앞세우며 용기 있게 결단했으리라 믿습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출발선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묻게 됩니다. “과연 결혼이란 무엇인가?”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내 평생에 가는 길』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출생과 죽음이라는 이정표를 지나는 여정에 비유했습니다. 혼자 걷기에도 분주한 인생길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더해지면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져 삶은 분명 더 복잡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 안에서 결혼은 혼자 짊어지던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는 위대한 신비이며, 가장 찬란하고 행복한 동승(Hitch-hike)인 것 같습니다. 히치하이크의 묘미는 내가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는 데 있습니다.

    위로는 내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운전대를 전적으로 맡기고 동승하는 것이며, 이 땅에서는 같은 믿음의 동지들을 만나 한 차에 나란히 올라타는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에 다 뛰어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같은 차에 올랐기에, 내가 조금 뒤처졌다고 괜한 자격지심이나 우울해할 이유도 없고 내가 먼저라고 우길 수도 없습니다. 나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로 서로 도와주고 보충할 때 우리의 작은 차 안은 세상을 울리는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득 찰 것입니다. 완벽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결혼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들리십니까?”라는 말씀처럼 연약함을 끌어안고 십자가의 은혜로 채워가는 거룩한 소명의 과정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아름다운 동승의 문을 여는 귀한 젊은 부부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인생 여정에서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그리하여 더 아름답고 견고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어 내기를 온 마음을 다해 축복합니다. 함께 차에 올라탄 믿음의 동지 여러분, 의미 있고 행복한 이 여정을 마음껏 누리십시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109 결혼, 가장 찬란하고 행복한 동승(Hitch-hike) 관리자 2026-06-23 4
    108 무엇을 보고 듣고 있는가? 관리자 2026-06-13 56
    107 영적 기상도를 살펴보세요 관리자 2026-05-31 123
    106 임직 소감문 관리자 2026-05-31 140
    105 임직자 교육을 마치며 관리자 2026-05-31 136
    104 옹이 관리자 2026-05-09 188
    103 변화를 갈망하며! 관리자 2026-05-09 150
    102 퓨전 리더십: 연결을 넘어 공명으로 관리자 2026-04-28 172
    101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자연을 보며...... 관리자 2026-04-28 157
    100 닫힌 하늘 아래, 피로한 영혼들을 향하여 관리자 2026-04-28 165
    99 십자가로 돌아가 부활을 살아냅시다! 관리자 2026-04-04 163
    98 꽃을 기다리는 설레임으로, 십자가의 봄을 맞이합니다. 관리자 2026-03-28 186
    97 안전지대는 어디인가요? 관리자 2026-03-21 179
    96 모래 위에 세운 바벨탑: 두바이의 위기와 성경적 교훈 관리자 2026-03-15 198
    95 전쟁의 먹구름 속, 변치 않는 평안을 향하여 관리자 2026-03-08 201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