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눈을 뜨면 마주하는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겨울의 잔재가 남아있던 대지 위로 수줍게 고개를 내밀던 연둣빛 새싹들은 어느새 산과 들녘의 빛깔을 아름답게 바꾸어 가고,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은 하룻밤 새 연한 녹색의 움꽃을 피워 올렸습니다. 특히 자연의 ‘용트림’이라 할 만큼 생동감 넘치는 이 변화의 중심에는 늘 ‘봄비’라는 신성한 촉매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기 중의 생명력을 땅으로 실어 나르는 빗줄기는 식물의 기공을 막고 있던 먼지를 씻어내고 성장의 가속도를 붙여,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환하고 풍성한 세상을 우리 앞에 펼쳐 놓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이토록 역동적인 변모와 달리, 우리네 삶은 지독하게도 변화를 거부하는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익숙한 결핍과 고통 안에 안주하려 하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선택적으로 취하며 감각을 마비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연이 침묵으로 웅변하듯, 변화하지 않는 것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곧 퇴보를 의미합니다. 성장을 멈춘 식물이 고사를 준비하듯, 변화의 흐름을 거부하는 영혼은 내면의 활력을 잃고 서서히 시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삶에 내리는 비가 혹여 차갑고 무겁게만 느껴지십니까? 기억하십시오. 그 빗줄기가 대지를 적시고 영혼의 기공을 닦아내야만 비로소 ‘연한 마음’의 움꽃이 피어날 수 있습니다. 4월의 산과 들판이 보여주는 저 눈부신 신록은 우리에게 경직된 자아를 내려놓고 부드러운 생명력을 회복하라고 권유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잠재력을 확장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축복의 과정입니다.
이제 굳어버린 습관과 정체된 사고의 틀을 깨고, 봄비에 젖어 돋아나는 새순처럼 당신의 가능성을 향해 자신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어제보다 더 자라난 나무의 잎사귀처럼, 오늘 당신의 영혼도 한 뼘 더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비가 그친 뒤의 숲이 더욱 눈부시듯, 시련과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낸 인생은 훗날 그 무엇보다 찬란한 꽃망울을 터뜨릴 것입니다. 자연의 위대한 행진에 기꺼이 동참하여, 어제보다 더 아름다운 오늘의 당신을 만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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