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광주동산교회 청소년부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일본 요코하마와 도쿄의 땅을 밟았습니다. 이번 ‘일본 역사 순례’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습니다. 140여 년 전, 어둠에 갇혀 있던 조선 땅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기까지 하나님께서 일본이라는 통로를 어떻게 섭리적으로 사용하셨는지 추적하는 ‘신앙의 뿌리 찾기’ 여정이었습니다.
순례의 시작점인 요코하마, 1859년 개항된 요코하마는 서구문명과 기독교가 일본으로 쏟아져 들어온 관문이었습니다. 카이칸 교회에서 우리는 ‘요코하마 밴드’의 흔적을 만났습니다. 1872년 기독교 금교령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 아래서도 목숨을 걸고 드렸던 청년들의 기도는 일본 선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불교 사찰인 성불사 본당에서 진료하며 복음을 전했던 헵번 선교사의 문화적 유연함은, 복음이 장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명력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은 이수정이 번역한 한글 성경이 이곳의 인쇄 기술을 통해 제작되었다는 사실 앞에 숙연해졌습니다. 또한 동경에서 이수정이 1883년 세례받고 “조선에 선교사를 보내달라”고 외쳤던 시바교회를 찾았습니다. 그가 번역한 한글 성경을 손에 들고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제물포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오늘날 읽는 성경 뒤에 하나님이 얼마나 치밀하게 조선의 구원과 독립을 위해 준비하셨는지 ‘준비된 섭리’를 목격하였습니다.
동경의 재일본 한국 YMCA는 신앙이 어떻게 역사적 책임감으로 승화되는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2.8 독립 선언을 주도했던 신앙 선배들의 기개는, 개인의 구원을 넘어 민족의 아픔에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일깨웠습니다.
도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대한 도시는 화려한 소비문화의 상징을 잘 보여주었고, 그 중심부인 아사쿠사에서의 3일밤은 우상 문화에 찌든 일본인들이 모습들은 우리가 품고 중보해야할 선교의 현장이었습니다. 해리포터 셋트장과 팀렙 플레닛은 현대 문화의 최첨단을 경험해 보면서 미래의 동북아의 중심 리더, 아니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할 아이들의 꿈을 새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와 황궁의 모습들은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구분짓는 그들의 삶 안에 신에 대한 경외심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순례는 복음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간 ‘영적 연어들의 회귀’였습니다.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 현재의 신앙을 점검한 우리 청소년들은 이제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요코하마에서 확인한 기도의 능력과 도쿄에서 배운 행동하는 신앙을 가슴에 품고, 한일 간의 갈등을 넘어 동북아 평화와 선교를 주도할 영적 리더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이들이 걸어간 발자취가 훗날 또 다른 신앙의 뿌리가 되어, 누군가에게 복음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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