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도약을 위한 명령 (에베소서 4:17-24)
심리학에서 사람의 마음과 성격은 수많은 콤플렉스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사람들의 마음과 삶이 콤플렉스에 의해 지배 받아 살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겸손함과 교만, 다정다감함과 산만함, 내성적인 것과 외향적인 것 등 모든 삶의 모습들이 콤플렉스에 의해 나타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성과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오래전 생활을 통해 습득하고 겪었던 경험에 의해 형성된 콤플렉스에 의해 지배 받는 다는 것이 불행이라는 말입니다. 특히 영성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여기에 예외가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입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결론은 옛 사람의 지배를 받지 말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변화를 위한 명령, 변화를 위한 삼중원리로 소개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22절). 하나님의 뜻을 좇아 그리스도인으로 살려면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 “옛 사람”은 “낡고, 오래된, 구식의,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세계관, 가치관”, 즉 “이제는 영원히 버려진 죄 된 삶의 한 모형”을 일컫는 말입니다(롬6:6, 갈2:20절 참고). “벗어 버리라”는 말은 “치워 버리다. 말끔히 벗어 버리다”를 뜻합니다(롬13:12, 골3:8, 9절 참고).
그런 옛 사람의 가치관(삶)을 왜 버리라고 하십니까? 본문은 그것을 몇 가지로 말씀합니다. ① 허망하기 때문입니다(17절). ②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무지함과 마음이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③ 감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옛 사람에 지배 받아 살라고 부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명 없이 살았던 옛 과거의 콤플렉스에 붙들려 살라고 부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생명 있는 삶을 위하여 옛 사람을 과감하게 말끔히 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령을 새롭게 하라! 고 하십니다(23절). “심령을 새롭게 하라”는 말씀은 “마음의 영, 마음 안에 있는 영, 그 핵심을 새롭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오래전부터 구도자들은 심령을 새롭게 하는 길이 어디 있을까?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거기에서 수도원적인 신앙훈련이 나왔고, 말씀의 조명을 받기 위한 훈련과 교육들이 생겨났으며, 하나님과 일치(하나)되는 훈련들이 중세부터 있었습니다. 심령의 새롭게 됨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눅15:20, 21, 24절 참고).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감격하게 되면 그 뜨거운 사랑으로 심령이 새롭게 변화됩니다. 우리 심령 속을 포맷시켜 옛 사람을 지우고, 하나님 아버지와 관련된 것들로 새롭게 입력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생각에 예민한 마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정서에 쉽게 흔들리는 마음이 형성되며, 하나님의 의지에 쉽게 굴복하는 순종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24절). 벗어 버렸으면 무엇인가를 대신 입어야 합니다. 무엇을 입을 것인가? 바울은“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새 사람”이란 말은 “갓 만들어 낸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문자적으로“하나님을 따라 진리로부터 나온 의와 거룩함으로 갓 만들어 진 사람”을 의미입니다. 새 사람을 입되 계속적으로 입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로 속한 윤리와 덕목과 자질을, 인격과 성품을 매일 매일 새롭게 입고 살아야 합니다. 그 하나님께 속한 새 가치관을 가지고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는 곳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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