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025. 04. 27. 신앙생활과 기다림
    2025-04-27 16:02:20
    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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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생활과 기다림 (사 30:18-26)

     

    신앙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단번에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한 가지를 하시고 그것이 제 역할을 다하기까지 기다리셨습니다. 단번에 하실 수 있는 것을 6번에 걸쳐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며 창조하십니다. 또한 예수님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모든 과정은 기다리심의 연속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적으로도 인생의 날들은 기다림의 날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위기상황에서 막연한 기다림으로 지나겠지만, 믿는 사람들의 신앙은 객관적인 약속을 붙잡고 기다리는 진정한 소망이 있는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은 기다리시는 하나님과 그분을 기다리는 사람이 복이 있음을 말씀합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만나, 이후의 삶이 하나님을 기다리며 살아 약속하신 복을 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18절 말씀에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죄악으로 인해 그들을 징계 하셨습니다(1).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가 자신의 죄악과 불순종을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 기다리심은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쉽게 은혜를 배반하고 무시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오랫동안 기다리십니다. 그 하나님은 기다리실 뿐만 아니라 일어나셔서 행동하시는(긍휼히 여기려하심) 분이십니다. 소위 탕자의 비유에서 아버지는 재산 가지고 집나간 아들을 동구 밖까지 나와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멀리 아들이 보이자 달려가 그를 안으시고 아들 됨을 온갖 것들로 인정하십니다(15:20-24).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항상 우리 앞서 가시고, 필요를 따라 준비하시고, 우리를 영접해 주시는 분이십니다(21:3).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18). 기다림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① 약속을 기억하며 기다려야 합니다(20-22, 23, 26). 말씀을 전하여 주는 스승을 보아야 하고,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때를 온전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 마음(심령, 중심)에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있을 때 낙심을 떨치고 소망으로 기다릴 수 있습니다(3:21, 24). 이것은 우리의 생각을 그분의 생각에 맞추는 조율과도 같습니다. ②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19). 하나님의 귀는 성도들을 향해 항상 열려 있고, 그분은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다윗은 기가 막힐 웅덩이와 깊은 수렁에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40:1-2, 123:1-2). 예수님도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18:1-8).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너무 힘들어 합니다. 성경은 고집스럽게, 무작정 기다릴 것을 말씀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아니 구하는 것과 기다리는 것은 뗄 수 없는 요소입니다(3:25). 디모데후서 3장에서는 말세에 나타날 징조를 말씀하면서 조급하며(4)를 언급합니다. 우리 시대는 갈수록 조급해지며 기다리지 못합니다. 그에 발맞춰서 시장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려고 빠른 배송, 총알 배송이라고 합니다. 당장 없는 것들도 대출과 할부를 통해서 빠르게 채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급한 마음을 물질을 통해서 보상이라도 받으려 합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마땅히 치러야 하는 인내를 견딜 수 없어 합니다. 그러나 기다리지 않고 얻는 것들은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을 낳게 되고, 궁극적으로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신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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