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누구를 위하여 살아가고 있습니까? (전 2:1-11)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서 무언가 하나쯤은 가장 크고 중요한 일로 여기고, 그 일을 위해 모든 노력과 헌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한번쯤은 ‘나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됩니다. 본문의 주인공인 솔로몬은 전도서 2장에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뒤돌아보며 모든것을 시도해 본 그 결과를 솔직하게 답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백을 통해 내 삶의 진정한 의미와 방향을 발견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모든 인생들의 삶은 성취를 위한 삶이라 해도 잘못이 아닐 것입니다. 또한 그 성취는 전부 나 자신을 위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절부터 6절을 보면 ‘나를 위하여’라는 표현이 여섯 번이나 반복됩니다. 성경 기자는 의도적으로 이 구절을 반복함으로 솔로몬의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한한 권력과 부를 동원하여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했습니다. 성전과 궁전의 건축, 정원 조성, 관개 시설 건설, 도시 개발 등등. 현대적인 표현으로, 그는 수백억,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건설 사업과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모든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도, 백성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후손들을 위해서도 아닌, 오직 "나를 위하여" 이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의 인생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 인생의 중심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행하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도 솔로몬처럼 ‘나를 위하여’라는 동기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7-8절을 보면 솔로몬이 단순히 건물을 짓고 도시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인력, 재물, 문화, 오락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이 제공할 수 있는 모든것을 자신을 위해 소유하고 즐겼습니다. 솔로몬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소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것의 최고의 것을 다 누렸던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완벽한 "성공한 인생"의 표본이었습니다.
그런데 11절을 보면서 “그 후에 내가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것을 돌아보니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자기를 위한 삶의 결국이 자기 자신조차 만족시키지 못했음을 잘 표현해 줍니다. “바람을 잡는다”는 표현을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리 손을 뻗어도, 아무리 세게 움켜쥐어도 바람은 손 안에 잡히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모든 성취와 소유가 바로 그런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겉으로는 엄청난 것들을 움켜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잡지 못한 것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는 결코 채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성취해도, 그것이 자기중심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결국 공허함만 남게 됩니다.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자기중심적 삶의 한계입니다. 자기를 위한 성취는 일시적인 만족은 줄 수 있지만, 궁극적인 의미와 기쁨은 주지 못합니다.
전도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2장 13절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라고 결론을 말합니다. 우리 인생의 계획이, 내 인생의 중심성이 “나를 위한 것”에서 “하나님을 위한 것”으로 전환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와 만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마16:24절 참고).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예수 중심의 삶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프로젝트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하나님이 함께 지으시고,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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