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2026년, 우리는 전례 없는 문화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AI와 기술이 만들어내는 파도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흔들고 있습니다. 15초 숏폼과 알고리즘이 우리의 생각을, 가치관을, 심지어 신앙까지 조각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까요?
시편 78편은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이를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후대에 전하리로다." 우리는 단순히 세상 문화를 따라가는 소비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창조하고 전수하는 ‘최고 문화 책임자(CCO)’로 부름받았습니다.
문화 책임자의 첫 번째 사명은 ‘전승’입니다. 히브리어 ‘사파르’는 상인이 장부를 꼼꼼히 기록하듯, 하나님의 일하심을 구체적으로 세어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침묵하면 세상이 그 공백을 가짜 신화로 채울 것입니다. 유튜브가, AI가, 세속적 가치관이 우리 자녀들의 마음에 다른 이야기를 심습니다. 사사기의 비극에 등장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는 전 세대의 침묵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내가 힘들 때 하나님이 이렇게 도우셨다”, “우리 가정이 무너질 뻔했을 때 그 말씀이 살렸다.” 이 생생한 간증만이 다음 세대를 DIY 신앙의 혼란에서 건져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명은 ‘본질로의 회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교회조차 많은 프로그램으로 분주해, 정작 중요한 ‘바통 터치’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심플함입니다. 복잡한 곁가지를 쳐내고 예배, 말씀 전수, 기도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할아버지의 기도를 손자가 듣고, 부모의 찬양을 자녀가 보는 온세대 통합의 장에서 거룩한 전염이 일어납니다.
세 번째 사명은 요동치 않는 소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망으로 번역할 수 있는(시78:7) 히브리어 ‘케셀’은 허리, 즉 힘의 근원을 뜻하며, 폭풍에도 넘어지지 않는 확신과 안전감을 의미합니다. 불안한 Z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얄팍한 위로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반석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가 1.5인 가구의 외로움을 품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은혜의 항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당신은 최고 문화 책임자입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녀의 눈을 바라보십시오. 복잡한 삶을 단순화하여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확보하십시오. 픽셀(스마트폰의 화소)로 조각난 이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온전히 잇는 거룩한 다리가 되기로 결단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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