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는 우리의 마음을 먹구름처럼 드리웠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만큼이나 몸과 마음은 저기압에 젖어 있었죠. 하지만 그 우울함도 잠시, 교회 체육대회의 열기는 이내 모든 것을 잊게 했습니다.
아침부터 모인 우리는 미니올림픽을 통해 팀을 나누고, 교회의 모든 공간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은 공 하나에 웃음꽃을 피우고, 옆 사람과 손을 맞잡으며 함께 뛰는 그 순간들은 도파민 중독의 시대에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작은 일의 기쁨'과 '함께하는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 승리보다는 과정의 즐거움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함께 달리며 예수를 바라보자!"라는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의 나눔은 체육대회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생각하게 했습니다. 신앙의 경주를 함께 뛰는 공동체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나아갈 때 우리가 바라봐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체육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많은 이들의 수고 덕분입니다. 진행을 맡은 분들의 능숙한 운영과 재치 있는 입담,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손길들까지, 모든 성도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헌신한 그들의 섬김은 공동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비로 시작된 하루였지만, 함께 웃고 뛰며 교제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밝아졌습니다. 몸과 마음을 저기압으로 만들었던 걱정들은 사라지고, 서로를 향한 사랑과 예수님을 향한 믿음으로 가득 채워지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얻은 기쁨과 에너지가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큰 활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달리며 예수를 바라보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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