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부유함이라는 착각 속에서 [25. 09. 21]
    2025-11-11 17:37:45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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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부유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수십억 인구와 비교할 때, 우리는 분명 '부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라는 욕망에 이끌려, 우리는 물질의 주인이 아닌 종이 되어버립니다. 물질에 마음과 시선을 빼앗기고, 삶은 그것에 갇혀 버립니다. 심지어 물질을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 올려놓으며 섬기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물질주의의 본질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물질주의를 끊임없이 경계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로운 처방들을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거센 물질주의의 물결에 어떻게 반기를 들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래디컬의 저자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플랫 목사는 그의 신간 카운터 컬처를 통해 몇 가지 핵심적인 제안을 내놓습니다.

     

    1. 부지런히 일하라: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복음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부지런히 일하게 합니다. 스스로 일하시는 하나님은 사람을 일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에덴동산에 사람을 두어 경작하게 하신 것은 일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임을 보여줍니다. 일은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동력이자, 가난한 이들을 돌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통로입니다. 오늘날 사회는 "더 일하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경지"'성공'이라 정의하며, 우리를 끝없는 성공 게임에 몰아넣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다르게 말합니다. 우리는 노동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웃의 유익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일의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노동은 귀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2. 단순하게 살라: 복음이 이끄는 삶의 본질

    복음을 품으면 삶은 자연스럽게 단순해집니다. 성경은 우리가 삶의 단순함을 포기하고 부유함에만 초점을 맞출 때, 시험과 올무,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딤전 6:9-10). 돈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지만, 죄에 물든 인간의 손에 들린 돈은 극도로 위험한 것이 되며 심지어 파멸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물질적 부가 하나님의 복이며, 수입이 늘수록 생활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는 거짓말이 만연한 이 시대는 우리를 물질 추구로 유혹하며 삶의 본질을 흐리게 만듭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잊고 사소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우리의 정신 세계를 혼미하게 만들고 삶을 복잡하게 휘젓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며, 좀 더 단순하게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만족을 누리는 것입니다.

    결국 카운터 컬처는 우리에게 익숙한 물질주의적 삶의 방식에 '반대 문화'를 제시하며, 복음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풍요를 경험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물질을 포기하는 금욕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현대 사회의 거센 물결 속에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카운터 컬처'의 삶을 고민하고 실천할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데이비드 플랫의 카운터 컬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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