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오늘날 우리는 ‘나 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이를 누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바울 사도의 메시지 속에서 발견하는 ‘초정상’의 가치는, 오늘날 우리에게 또 다른 울림을 줍니다.
1. 정상의 가치: 나의 권리를 알고 누리는 삶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찾아 누리는 삶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의 기본 전제입니다. 사회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알지 못해 손해를 보거나, 반대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줄어들수록 사회는 더욱 성숙해질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각자의 선택과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2. 초정상의 지혜: 더 큰 가치를 위한 자발적 포기
바울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기꺼이 포기하며 ‘초정상’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런 장애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희생은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려는 숭고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러한 ‘초정상’의 가치를 다양한 형태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를 위해 개인의 편의를 포기하는 삶,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신의 물질적 풍요를 나누는 삶, 또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개인적인 욕심을 내려놓는 리더십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초정상’적인 선택은 강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남에게 ‘초정상’적인 삶을 기대하는 것은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오직 나의 권리는 나만이 포기할 수 있으며, 자발적인 포기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3. 균형과 존중의 미덕: 정상과 초정상을 아우르며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겪었던 고난과 수고를 ‘정상적인’ 것으로 고백합니다. 이는 자신의 직분에 마땅한 일이었기에 특별한 상을 기대하는 것이 멋쩍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복음을 더욱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던 ‘초정상’의 삶은 하나님의 상을 기대할 근거가 된다고 역설합니다.
우리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은혜와 직분, 특권과 사명을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가능하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덕과 영혼 구원이라는 더 큰 가치를 위해 ‘초정상’의 삶을 살아볼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결국 ‘비정상’을 넘어 ‘정상’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며, 나아가 더 큰 가치를 위해 기꺼이 ‘초정상’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일 것입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 79 | 영적 도약을 위해 정복합시다! [25.11.16] | 관리자 | 2025-11-19 | 6 | |
| 78 | 구제와 선교를 위한 이웃사랑 바자회를 네 번째 지나가면서.... [25. 11. 09] | 관리자 | 2025-11-11 | 16 | |
| 77 | 팔꿈치를 나누는 교회 | 관리자 | 2025-11-11 | 16 | |
| 76 | ‘거함’, 그리고 ‘열매 맺음’ [20. 10. 26] | 관리자 | 2025-11-11 | 16 | |
| 75 | 비 온 뒤 맑음: 함께 달리며 예수를 바라본 체육대회 [25. 10. 19] | 관리자 | 2025-11-11 | 17 | |
| 74 | 사라져 가는 시간의 흔적 [25. 10. 12] | 관리자 | 2025-11-11 | 17 | |
| 73 | 녹슨 거울에 비친 오늘, 다음 세대에 건넬 추석 선물 [25. 10. 05] | 관리자 | 2025-11-11 | 11 | |
| 72 | 비정상, 정상, 그리고 ‘초정상’의 시대적 가치 (고전 9장을 중심으로) [25. 09. 28] | 관리자 | 2025-11-11 | 12 | |
| 71 | 부유함이라는 착각 속에서 [25. 09. 21] | 관리자 | 2025-11-11 | 10 | |
| 70 |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5. 09. 14] | 관리자 | 2025-11-11 | 18 | |
| 69 | 사고의 청지기: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지혜 [25. 09. 07] | 관리자 | 2025-11-11 | 10 | |
| 68 | 섬김의 위치에 설수록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25. 08. 31] | 관리자 | 2025-11-11 | 12 | |
| 67 | 우리는 무엇에 몰입하는가? [25. 08. 24] | 관리자 | 2025-11-11 | 11 | |
| 66 | 알고리즘을 넘어, 주님을 보고 듣는 삶 [25. 08. 17] | 관리자 | 2025-11-11 | 10 | |
| 65 | ‘완벽한 생각’이라는 착각 [25. 08. 10] | 관리자 | 2025-11-11 | 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