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생명책 리스트! (계 20:7-15)
쉰들러 리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1943년 3월 플라초프 수용소에서 독일이 패망하기 7개월전 그곳에 있던 포로들을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로 옮기는 과정에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쉰들러는 수백만 마르크의 돈을 지불하고 유대인들의 생명을 구출해 냅니다. 자유인이 된 유대인들이 금니를 빼서 만든 금반지를 선물했는데, 그 반지에는 “누구든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면 그는 곧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쉰들러는 ‘더 구할 수도 있었을 거야, 좀더 구해낼 수 있었어.’라고 자책하며 통곡합니다. 모두가 죽음의 수용소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쉰들러의 희생과 헌신으로 그 리스트에 올라 있던 사람들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오늘 나는 하나님의 그 생명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습니까?(빌4:3, 계3:5)
천국과 지옥을 구분하는 흰 보좌 심판이 있습니다(11절). 본문에서 요한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심판자와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아 영원한 천국이나 영원한 불못에 던져지는 모습을 봅니다. “흰 보좌”는 성결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절대적으로 순결하여서 조금도 부정이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도 언젠가 크고 흰 보좌(백보좌)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기 행위를 따라,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라는 말은 심판의 근거를 잘 말해줍니다. 또한 무론 대소하고 모든 자들이 예외 없이 그 심판대 앞에 섭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 우리의 심장과 내면뿐 아니라, 우리의 말과 행동도 다 기록되어 선악 간에 나타나는 날이 있다고 하십니다(고후5:10, 렘17:10, 벧전1:17). 그렇다고 오직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전제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문은 심판과 그 심판의 근거가 각자의 행위에 있음을 말하고 있고, 또한 참된 믿음은 필연적으로 그 행위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15절). 본문에는 책이란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고, 거기에 두 가지의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행위를 기록한 책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책입니다. 생명책은 천국에 들어갈 명단이 기록된 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진다고 하십니다(계3:5, 13:8, 17:8). 대한민국의 국적은 세계적으로 좋은 국적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그 국적에 소속되어 있기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입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의 국적이 있습니다.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십니다(눅10:20).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은 천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노릇 하게 됩니다(4, 6절). 시작된 천년설에 의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초림과 함께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혀지고,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내내 함께 왕 노릇하며 살아갑니다(엡2:4-7). 매일매일 왕 노릇하는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다스린다. 통치한다는 개념에서 생각하면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문제들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스리고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이름은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