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024. 11. 10. 불같은 시험 많으나 ...
    2024-11-10 15:55:15
    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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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같은 시험 많으나 ... (단 3:8-18)

    다니엘서는 우리 인생의 겨울과 봄의 교차를 잘 보여줍니다. 하루에도 수 없는 두려움 속에 허덕이지만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희망의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불같은 시험 많으나 겁내지 말고 당당하게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상에 절하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 3장은절한다.”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절하는 사람과 절하지 않는 사람들로 나눠집니다. 2장에서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의 꿈 해석을 듣고 47절에서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라고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절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감동이 얼마가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거대한 금신상을 만들고 모든 사람들이 그 앞에 절하게 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절하게 하는 사람으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그가 먼저 권력이라는 우상 앞에 절하고, 부패한 교만, 자존심이라는 우상 앞에 절함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 그 우상 앞에 절하는 거대한 예식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서 세상의 다양한 우상에 절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우상에 절하고, 두려움의 우상에 절하고, 명예와 물질 우상 앞에 절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상은 눈에 보이는 금 신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시대 우상은 눈에 보이는 금 신상을 만들어 섬기도록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은밀하고, 교묘하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게 하여 보이지 않는 우상 앞에 절하게 만듭니다. 오늘 나에게 있어서 금 신상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우상 앞에 절하는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불같은 시험 많으나 겁내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금 신상에 절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닥치는 풀무불의 시험이 있습니다. 본문에는 세 친구들을 향한 시험이 몇 가지로 등장합니다. 6절에서 절하지 아니하면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는 협박이 있습니다. 8절에 참소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15절에 이제라도라는 말로 꾀는 마지막 갈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모든 시험을 정면으로 돌파합니다. ① 절대가치에 대하여 갈등하지 않았습니다(12, 16). 세친구의 신앙은 세상 최고 권력자의 명령과 절대적 가치를 두고 흥정하는 갈등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호하게 절하지 않았고, 왕의 회유에도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라고 담대하게 말합니다. 진리는 절대적 가치에서 모습을 드러내야 합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 가치 있는 일과 가치 없는 일을 두고 논쟁하면 유익이 없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두고 갈등한다는 것은 이미 그 마음 한구석에 하나님외의 다른 우상이 자리 잡았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②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의 뜻을 신뢰할 때 불같은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들은 왕앞에서 고백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17, 23:4절 참고) 18절에서는그렇게 아니하실지라도……. 섬기지도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3:15, 19:25, 26, 43:2절 참고) 이 고백은 자신들이 죽어도 좋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죽는 것이라면 그 죽음 이후에 볼 수 있는 영원한 가치와 은혜로 만족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은 신뢰하고 고백하는 것은 잘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신뢰하며 살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불같은 시험이 오늘 우리에게도 많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절대가치를 두고 갈등하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뜻을 굳게 신뢰하면서 나아가 궁극적 승리를 맛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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