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2024. 11. 03. 내 이름은 무엇입니까?
    2024-11-03 15:43:21
    한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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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무엇입니까?   (단 1:7-21)

    성경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위협하는 바벨론은 다니엘 시대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고난, 갈등, 질병, 상처, 실패, 가난이라는 허울을 쓰고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유함, 권력, 명예, 건강함, 형통함을 통해서도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위기를 위기로,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느냐? 의 문제입니다. 바벨론을 고통으로 느끼고, 위기로 인식하면 그때부터 복구, 회복, 치유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바벨론을 위기로 느껴졌을 때 우리가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은 내 이름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측면에서 내 이름, 내 존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붙들어야 합니다.

    나는 엘의 사람인가? 벨의 사람인가? 분명히 해야만 합니다. 환관장이 왕족과 귀족 중에서 다니엘과 세 친구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바꿉니다. 다니엘(하나님은 나의 심판자가 되신다.)을 벨드사살(벨은 나의 심판자다)로 바꿉니다. 하나냐(하나님은 참으로 은혜로우시다)는 사드락(태양의 영감)으로, 미사엘(하나님과 같은 분이 누가 있겠는가?)은 메삭(바벨론의 아쿠신과 같은 분이 있겠는가?), 아사랴(하나님은 참으로 나의 도움이시다.)는 아벳느고(느고가 나의 신이다.)로 바꿉니다. 바벨론 정권은 이들의 이름을 바꿈으로 정체성을 뿌리채 흔드는 것입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름을 바꿈으로 너는 엘의 사람인가? 아니면 벨의 사람인가? 묻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너의 삶을 바꾸어 세상의 사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이 물음은 세상(바벨론)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물음을 하나님이 물으실 때도 있습니다. 얍복강 나루에서 야곱에게 하나님은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물었습니다(32:27, 28, 5:9절 참고).

    신앙인으로써 우리는 마치 바벨론 땅에서 살아가는 다니엘과 그 친구들과 같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우리에게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은 사람이 되라고 요구합니다. 그 때마다 우리는 나는 엘의 사람인가, 벨의 사람인가?”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여기에 하나님의 사람으로 내 이름은, 내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분명하게 답하며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이름을 분명히 할 때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각양 좋은 은혜가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는 뜻을 분명히 정한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하나님이 채우시는 은혜와 긍휼이 모든 방면에서 나타났습니다. 사람을 사용하시며 더 좋게(아름답게)” 인도하십니다(9-16, 16:4절 참고). 지금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온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궁의 관리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 관리들의 마음조차도 움직여 주셨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다니엘은 환관 장에게 요청한 십일 동안 신앙의 생명이 걸린 모험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의 결단에 더 좋아 보인지라의 결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15). 그리고 그 후 3년 동안도 하나님이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 주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16). 학문과 지혜를 깨닫게 하십니다(17). 이는 외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영적인 부분과, 지적인 부분도 하나님이 탁월하게 인도해 주심을 보여줍니다(왕상3:11-12, 3:20절 참고). 이것을 자기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는 느부갓네살왕이 십 배나 낫다고 인정하게 됩니다(20). 그리고 그의 삶을 평생 책임져 주십니다(21).

    하나님 안에서 주어진 내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살아가 하나님이 더 좋게 하시고, 십 배나 낫게 하시는 은혜, 일평생 책임지시는 축복이 풍성하게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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